[아티스트데일리 인터뷰] 피아니스트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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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데일리 인터뷰] 피아니스트 이윤재
[아티스트데일리 인터뷰] 피아니스트 이윤재

Q.안녕하세요 선생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피아니스트 이윤재입니다.
저는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술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 과정 재학 중 도독하여 베를린 국립 예술 대학교에서 학사과정, 데트몰트 국립 음대에서 석사과정,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최고 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작년 2월 말 귀국하여 연주자로써, 교육자로써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찾아주셔서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Q.이번 귀국 독주회 프로그램에서 메시앙 프렐류드 작품을 봤습니다. 혹시 특별히 이 작품을 넣으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제가 생각하는 저는 평범한듯 평범하지 않은 것을 추구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베토벤 소나타,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라벨 왈츠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곡이지만 메시앙 프렐류드는 그만큼 알려지거나 연주되어지고 있는 곡은 아닌 것 같은데 저는 이 곡을 굉장히 재밌게 배웠었고 연주해왔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의미있는 귀국독주회에서 이 곡을 연주하고 싶었고, 많은 분들이 이 곡의 매력을 아시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정했던 것 같습니다. 이 곡의 부제가 ‘바람속의 반영’ 인데 곡을 연주하다보면 제가 정말 바람을 느끼고 있는 기분이 들어 항상 재미있게 연주하는 것 같아요.

Q.연주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거나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저는 그 누구보다 무대를, 연주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연주자라고 자부합니다.
테크닉적인 면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연주보다는 마음을 울리고, 관객들을 웃음짓게 혹은 눈물짓게 만들며 연주가 끝난 후 그 여운이 오래 남을 수 있는 연주를 하는게 항상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선정할때도, 음악을 만들어갈 때도 그 부분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제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제이클랑 J Klang’ 을 통해 저의 음악을 접하시는 분들께 위로가 된다는 말씀이나 힘이된다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연주자로써 큰 보람을 느낍니다.

연주자는, 무대는 결국 관객이 없이는 완성되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한분 한분이 저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하게 여겨 집니다.

Q.선생님이 피아노를 배우고 가르치는 동안 경험했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스승은 학생의 거울이다’ 라는 말을 접했을 어렸을때는 몰랐는데 어느 덧 학생이었던 때를 지나 선생님으로써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저 말이 많이 와닿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저의 그들만의 개성을 바탕으로 저의 가르침을 흡수하여 고유한 음악을 만들어낼때 연주자로써의 보람과는 또 다른 색다른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동료들의 중요한 연주를 볼 때도 감정이입을 할거나 함께 떨어본 기억이 없는데 제 학생들이 실기시험을 치루는 순간에 제가 같이 긴장하게 되는게 신기하면서도 잊지 못할 감정인 것 같습니다. ‘내가 어렸을때 나의 선생님 또한 이런 감정을 느끼셨을까? 이런게 선생님으로써 책임감이라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며 저도 한걸음 한걸음 배워가는거 아닌가 싶어요.

Q.선생님 이력을 보던 와중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오페라코칭 강사를 역임하셨다는 걸 봤습니다. 혹시 오페라코칭에 관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셨을까요?

독일에서 성악가 분들과 작업할 기회가 많았어요.

가곡반주에도 흥미가 많았어서 부전공으로 오래 배웠었고, 오페라 코칭에도 관심이 많던 도중 강사자리를 맡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반주와 동시에 지휘자가 없을때는 지휘자의 역할, 코칭까지 해야하는 터에 처음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었던 것 같아요.

보컬과 함께 숨쉬고 이끌어주기도 하며 듀엣과 흡사한 합이 중요했던 가곡반주와 달리 오페라 코칭은 피아노로 오케스트라 역할을 해주며 오페라가수들이 편하게 연기하고 노래할 수 있게 서포트 해주고 중심을 잡아줘야한다는 점에서 첫 수업때 우왕좌왕하다가 지휘자님께 혼났던 기억이 있네요. 덕분에 빨리 적응이 되어 곧 재밌게 임했던 것 같습니다.

Q. 피아니스트, 그리고 또 선생님으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계시기도 한데, 학생들에게 어떤 부분을 주요하게 가르치고 계신 지 궁금합니다.

학생들이 피아노를 사랑하는 마음을 지켜주는 것도 저의 역할이지만 저는 무엇보다 악보에 충실해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가르칩니다.

악보가 익숙해지다 보면, 암보를 한 후에는 악보를 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악보에 씌여있는대로만 쳐도 반절은 간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 생각보다 악보에는 정말 수많은 정보와 요소가 들어있고 해석하다보면 마치 길 잃은 와중에 나침반을 찾은 것처럼 곡을 어떻게 연주해야하는지 답이 보이더라고요.
보물찾기하듯 유심히 보다 보면 작곡가의 의도가 파악되기도 하며 건반을 누르며 하는 연습만큼이나 많은 것들 얻을 수 있어요.
악보를 음으로만 익히지 않고, 악보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Q. 연주자로 많은 활동을 앞으로도 보여주실텐데 실내악 활동과 독주 활동에 대한 생각이나 아이디어 자유롭게 말씀 부탁드릴게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혼자 하는 연주만큼이나 반주, 실내악으로 다른악기와 함께 하는 연주를 즐겨왔었어요. 대게 혼자서 작업하는 악기인 피아노를 다루시는 분들중에 합주를 불편해하시는 경우도 더러 봤는데, 저는 각자의 해석이 모여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에 큰 보람과 행복함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독주 뿐 아닌 여러가지 편성으로 활동하는 모습들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쓰임이 다양한 피아노라는 악기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라 행복합니다.

Q.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로서 향후 계획을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위에도 말씀드렸듯 다양한 모습으로 무대에서 인사 드리게 될 것 같아요. 제가 무대를 사랑하는 만큼 많은 분들께 제 연주로 위로와 희망을 드리기 위해 초심 잃지 않고 노력하는 연주자이고 싶어요. 그리고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고 학생들과 함께 걸어가며 꿈을 함께 꿔 줄 수 있는 그런 교육자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훌륭하신 김대진 교수님, 오윤주 교수님께 배우며 많는 깨달음과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제가 그 분들께 여전히 가슴 깊이 감사함을 간직하고 있듯이 제 학생들도 저를 그렇게 기억할 수 있게 좋은 스승이 되고 싶어요.

피아니스트로서도, 교육자로서도 아직 부족할 수 있겠지만 자만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늘 노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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