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데일리 인터뷰] 첼리스트 홍지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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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데일리 인터뷰] 첼리스트 홍지연 인터뷰

첼리스트 홍지연 INTERVIEW

첼리스트 홍지연은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후 미국 Yale University와 Rutgers University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카네기홀 독주회, Sony Classical 음반 발매,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 활동 등 다양한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여온 그는 최근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뉴욕과 뉴저지에서 열린 여러 공연과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뉴욕 영아츠 파운데이션(New York Young Arts Foundation)의 초청으로 열린 이번 독주회에서는 한국과 미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문화예술 교류의 의미를 전했으며, 도하나 작곡가의 위촉 신작을 세계 초연했다. 본지는 홍지연을 만나 이번 미국 프로젝트의 의미와 음악적 여정, 그리고 앞으로의 음악적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본문 인터뷰 Q&A]

Q1. 최근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초청 공연과 독주회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번 미국 프로젝트를 마친 소감과 가장 의미 있게 남은 순간은 무엇인가요?

  • 답변: 이번 미국 프로젝트는 연주자뿐 아니라 교육자로서도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카네기홀과 링컨센터라는 세계적인 공연장에서 게스트 아티스트로 연주하며 세계 각국의 젊은 음악가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서로의 음악을 나누며 많은 자극과 영감을 받았습니다.

  • 또한, 뉴욕주 Ron Kim 하원의원과 John Liu 상원의원이 주최한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공연과 공식 행사에 참여해 연주한 것은 한국 음악가로서 큰 영광이었습니다. 음악을 통해 미국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기념하고 한미 양국을 연결하는 자리에 동참해 뜻깊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뉴저지에서 열린 ‘Celebrating America 250’ 독주회입니다. 한국과 미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과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미국 관객들에게 알릴 수 있어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Q2. 뉴욕 영아츠 파운데이션(New York Young Arts Foundation)의 공식 초청으로 열린 ‘Celebrating America 250’ 독주회는 어떤 취지로 기획된 공연이었나요? 또한 선생님께는 어떤 의미를 지닌 무대였는지도 궁금합니다.

  • 답변: 이번 독주회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습니다. 국제적인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오는 뉴욕 영아츠 파운데이션의 공식 초청을 받은 것만으로도 연주자로서 매우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 특히 재단이 준비한 여러 프로그램 중, 한국과 미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하나의 프로그램 안에서 함께 소개한 점이 이번 독주회만의 특징이었습니다. 두 나라의 음악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자 각 작품이 담고 있는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전달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연주 후 많은 관객이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음악이 국경을 넘어 소통할 수 있는 언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Q3. 이번 독주회에서는 한국과 미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함께 구성하셨습니다. 프로그램을 이렇게 기획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 답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인 만큼 프로그램에도 그 의미를 담고 싶었습니다. 보통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유럽 음악을 먼저 떠올리지만, 미국과 한국 모두 고유한 음악적 색채를 가진 훌륭한 작곡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두 나라의 다양한 음악적 매력을 하나의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 또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품뿐 아니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새로운 작품과 작곡가를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것 역시 연주자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음악을 나란히 배치했을 때 서로 다른 개성과 매력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관객들이 두 나라의 음악을 함께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랐습니다.

Q4. 이번 공연에서는 도하나 작곡가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선생님을 위해 특별히 위촉한 무반주 첼로 독주곡 〈Radiant Golden Wingbeats for Solo Cello〉가 세계 초연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과 세계 초연을 맡게 된 소감, 그리고 이 작품이 지닌 음악적 매력 및 의미를 소개해 주세요.

  • 답변: 도하나 작곡가는 이화여대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클래식과 전자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작곡가입니다. 이전에도 전자음악 프로젝트 등을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어, 이번 독주회를 위해 특별히 작품을 위촉하게 되었습니다.

  • 이번 신작은 첼로의 다양한 음색과 폭넓은 연주기법을 활용한 매우 도전적인 무반주 독주곡입니다. 특히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의 비상과 미국 국가 선율을 작품 안에 자연스럽게 담아 자유와 독립, 미래를 향한 희망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 처음 악보를 받았을 때는 첼로라는 악기의 가능성을 최대한 확장한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았고, 정해진 해석이 없는 무반주 현대곡인 만큼 작곡가와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며 기술적·해석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공연 후 관객들이 한국 작곡가가 미국 국가 선율을 현대적인 음악 언어로 풀어낸 점을 매우 흥미롭게 받아들여 주셔서 뜻깊었습니다.

Q5.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공식 공연과 행사에도 참여하셨습니다. Ron Kim 뉴욕주 하원의원과 John Liu 뉴욕주 상원의원이 주최한 행사에서 연주한 경험은 어떠셨나요?

  • 답변: Ron Kim 하원의원이 주최한 공연은 대표적인 다문화 지역인 뉴욕 플러싱 타운홀에서 열렸습니다. 공연을 준비하며 미국 사회 내에서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꼈고, 현지 언론과 지역사회의 큰 관심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 John Liu 상원의원이 주최한 기념행사에서는 미국 국가를 연주하는 뜻깊은 기회를 가졌습니다. 미국의 역사와 가치인 자유와 독립이 담긴 상징적인 음악을 한국인 연주자로서 연주하며 큰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이번 경험은 음악이 서로 다른 문화와 공동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힘이 있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6. 미국에서 유학은 선생님의 음악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Yale University와 Rutgers University에서 공부하신 경험은 현재의 연주 세계와 국제무대에서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 답변: 미국은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경험하며 예술가로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제 음악 인생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두 대학에서 훌륭한 스승님들께 배우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뛰어난 동료들과 음악적 관점을 나눈 시간은 지금의 저를 만든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

  • 이 경험들은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었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며 음악을 깊이 있게 해석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여러 나라의 음악가들과 협업하거나 새로운 관객을 만날 때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Q7. 연주 활동뿐 아니라 뉴욕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러시아 옴스크 국제 음악 콩쿠르, 인천국제음악콩쿠르 등에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심사위원 활동 경험은 연주 활동과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가고 있나요?

  • 답변: 심사위원 활동을 통해 세계 각국의 뛰어난 젊은 연주자들을 만나며 연주자로서 많은 영감과 자극을 받습니다. 심사석에서는 테크닉의 완성도뿐 아니라 작품 이해도, 해석의 설득력, 무대 전달력 등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제 연주를 돌아보고 점검하는 계기가 됩니다.

  • 반대로 오랫동안 무대에 서 온 제 경험은 참가자들이 느끼는 부담과 긴장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순한 실수보다는 그 연주자가 지닌 음악성과 가능성, 자신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합니다. 결국 연주와 심사는 서로를 끊임없이 돌아보고 성장하게 하는 상호 보완적인 과정입니다.

Q8. 이번 미국 프로젝트에서는 공연뿐 아니라 뉴저지 주의회(New Jersey General Assembly)에서 한미 문화예술 교류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식 표창을 받기도 하셨습니다. 이번 표창이 선생님께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소감을 들려주세요.

  • 답변: 제가 해온 연주 활동이 단순한 공연에 그치지 않고, 한미 양국을 잇는 문화예술 교류의 의미 있는 활동으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뜻깊고 감사하며 책임감을 느낍니다.

  • 저는 음악이 언어와 문화를 넘어 사람을 연결하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 표창 역시 개인의 영예를 넘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려는 노력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국 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꾸준히 이어가겠습니다.

Q9. 앞으로 계획하고 계신 프로젝트와 음악가로서의 목표를 들려주세요.

  • 답변: 저는 한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깊이 연구하고 오랜 시간 탐구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의 상주음악가(Resident Ensemble)인 ‘Quattro Ewha(콰트로 이화)’의 리더로서, 이화여대 창립 140주년 기념 대표 프로젝트인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현재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렉처 리사이틀 시리즈’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주요 기획 프로젝트로 슈만 및 브람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 시리즈와 브람스 첼로 소나타 전곡 연주 시리즈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앞으로도 이러한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깊이 있는 음악을 관객과 나누는 동시에, 새로운 작품 위촉과 세계 초연, 국제무대 연주를 꾸준히 이어갈 것입니다. 클래식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고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는 음악가로 성장하는 것이 제 가장 큰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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