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숲과 붉은 단풍 품은 빛의 요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빛의 상상들》 가을 주말 관람객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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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숲과 붉은 단풍 품은 빛의 요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빛의 상상들》 가을 주말 관람객 맞이

청계산의 완만한 능선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만추의 계절, 숲속의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장 김성희)이 개관 40돌을 기념해 선보이고 있는 장소특정적 대형 프로젝트 《과천관 40주년 프로젝트: 빛의 상상들》이 가을 주말 관람객들에게 깊은 사색과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1986년 건축가 김태수의 설계로 완공된 과천관은 한국 전통 성곽의 조형미와 나선형 원형 램프 코어를 갖춘 한국 현대 건축의 기념비적 유산이다. 이번 40주년 프로젝트는 미술관 건물의 웅장한 물질성과 계절의 순환, 그리고 비물질의 매체인 ‘빛(Light)’이 교차하는 공감각적 지각 경험을 제안한다.

제임스 터렐의 영구 소장작 ‹상상들›… 경계가 사라진 순수 지각의 심연

관람객들의 가장 뜨거운 찬사를 받는 공간은 새롭게 영구 설치된 세계적 ‘빛과 공간의 거장’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의 설치 신작 ‹상상들, 넓은 직사각형의 곡면›이다. 철저히 통제된 어둠을 통과해 만나는 부드러운 단색광의 벽면은 평면처럼 보이지만, 다가서는 순간 무한한 공간적 깊이를 지닌 안개형 허공으로 확장된다.

빛을 바라보는 행위 자체가 신체의 감각을 정화하며, 물질에 얽매여 있던 현대인들에게 존재의 여백과 고요한 명상의 시간을 선사한다.

램프 코어를 깨우는 미디어 설치와 야외 조각공원 《머무는 자리》

전시는 화이트큐브를 넘어 미술관의 복도와 계단, 야외 자연으로 뻗어 나간다. 프랑스 현대미술 거장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와 김아영 작가는 미술관의 원형 코어 공간에 불규칙하게 점멸하는 조명 시스템과 사운드 아트를 결합해 거대한 석조 건물을 호흡하는 유기체로 변모시켰다.

야외 조각공원에서는 40년간 미술관을 지켜온 거대 조각상들 틈새로 신규 파빌리온 쉼터 프로젝트 《머무는 자리》가 운영된다. 숲길을 산책하던 관람객들이 가을바람과 낙엽 소리를 들으며 예술 작품과 자연의 조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과천관의 진정한 매력은 도심 미술관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웅장한 대자연과의 긴밀한 호흡에 있다”며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월의 주말, 빛과 예술이 건네는 따뜻한 온기를 품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정보

  • 전시명: 과천관 40주년 프로젝트: 빛의 상상들
  • 전시 기간: 2026년 7월 10일(금) ~ 2027년 10월 31일(일) (장기 상설 프로젝트)
  • 전시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전관 및 야외 조각공원 (경기도 과천시 광명로 313)
  • 참여 작가: 제임스 터렐, 필립 파레노, 구정아, 김아영, 이반 나바로 등
  • 관람 시간: 화요일 ~ 일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과천관 통합관람권 3,000원 (만 24세 이하 및 65세 이상 무료)
  • 예매처: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누리집 온라인 사전 예약 및 현장 발권
  • 문의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02-2188-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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