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데일리] 박진우 피아니스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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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데일리] 피아니스트 박진우 인터뷰
[아티스트데일리] 피아니스트 박진우 인터뷰

솔리스트 뿐만 아니라 실내악 그리고 다양한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피아니스트, 마치 한계가 없는 듯이 음악의 영역을 폭넓게 펼쳐가고 있는 박진우 중앙대학교 교수와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선생님께서는 피아노를 만 3세부터 시작하셨는데 이렇게 어린 나이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피아니스트 박진우

A. 부모님께서 클래식에 대한 조예가 깊으셨고, 친형이 먼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어린나이에 형이 하는 건 모두 따라하고 싶었기에 피아노 학원을 보내달라고 졸라서 그렇게 피아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Q. 한국에서 학업을 마친 후에 독일에서 유학 생활을 하셨는데 독일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독일에서의 유학 시절에 학업이나 연주 활동 등에 관한 조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 어느 곳에서 유학을 해도 똑같겠지만, 특히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처음에 독어가 익숙하지 않아 많이 고생했었거든요. 그리고 또 한가지는 날씨인데요, 제가 있었던 지역은 독일의 북쪽 지역인데 비도 많이오고, 날씨의 변화가 심해서 날씨에 민감한 학생들은 힘들어하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특히 독일의 겨울은 해가 떠있는 시간보다 떠있지 않은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너무 우울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외국에 혼자 있다보면 모든 스케쥴링을 혼자 계획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칫 나태해지기도 쉽기 때문에 휴식과 연습을 적당히 조절하여 몸과 마음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2010년도에 Pietro Argento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수상 후 각 부문 1위 수상자들과 경쟁하여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전체 대상을 수상하셨고 바로 다음 해인 2011년에 동 대회 심사위원으로 초청되었습니다. 본인이 수상한 콩쿨에 다시 심사위원으로 초청되었다는 데에는 감회가 새로웠을 거 같은데 그때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그 당시 저도 학업을 지속하던 때이기 때문에 콩쿨에 심사위원의 자격으로 앉아있었지만, 같은 학교 동료들이나 저와 다른 콩쿨에서 만나던 피아니스트들을 평가하는 것이 낯설었습니다. 콩쿨 참가자였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점들이, 다른 여러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들어보니 결과적으로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기회였습니다.

Q. 클래식 장르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 특히 재즈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를 많이 보여주셨는데 어떤 계기로 다른 예술 장르와의 협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또한 다른 장르 연주자들과의 교류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질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한국에 와서 우연한 기회에 다른 장르의 연주자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저의 음악적 가치관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중 특히 재즈에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감사하게도 재즈 연주자분들께서 제게 많은 도움을 주셨고 덕분에 저의 음악적 시각이 좀더 넓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재즈보컬리스트인 아내를 둔 것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요^^

Q. 왕성한 솔로 활동 뿐만 아니라 실내악 연주에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셨는데 실내악만의 매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이 사실 매우 고독하고 외로운 싸움인데, 실내악을 할 때는 다른 연주자과의 교감이 너무 재밌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서로 나누며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힘들지만 보람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소리를 계속 듣고 그에 따라 같이 호흡하며 맞춰가는 것이 제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Q. 연주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거나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A. 저의 음악이 관객들에게 진정성있는 음악으로 느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자그마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연주를 할 때는 평소보다 더 예민한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관객들이 저의 음악에 집중하고 호흡하는 것을 무대에서 느낄 때 저 또한 더 몰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활발한 연주 활동 이외에 교육자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학생들을 가르치실 때 특별히 중점을 두는 부분이나 학생들의 성취 등에 대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셨나요?

A. 훌륭한 음악가가 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훌륭한 인간 됨됨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아노를 치다보면 남과 비교를 하게 될 때도 있고, 지나친 경쟁심으로 본연의 마음을 잃어버릴 때도 있는데요, 그럴 때 마다 너무 좁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지 말고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음악을 대하고 세상을 보길 원합니다. 제가 열심히 지도한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콩쿨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때도 보람을 느끼지만 지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음악적인 면이나 개인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2020년부터 슈베르트 피아노작품 전곡연주시리즈를 계획했었는데요, 8월 독주회 3일전에 코로나확진자의 급증으로 아쉽게도 취소를 하게되었습니다. 내년에는 꼭 코로나가 종식되어 모두가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내년부터는 슈베르트 시리즈를 시작해서 관객들에게 좋은 연주를 꼭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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