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데일리 인터뷰] 비올리스트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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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데일리 인터뷰] 비올리스트 이정수
[아티스트데일리 인터뷰] 비올리스트 이정수

예술, 음악 전문 웹 매거진 아티스트 데일리는 비올리스트 이정수를 만나 보았다. 그는 최근에 조셉 마리 클레멘트 달라바코(Joseph Marie Clément Dall’Abaco)의 첼로를 위한 카프리치오(Capricci for Sols Violoncello)를 비올라를 위한 작품으로 편곡해 이번 6월에 출간하였으며, 동시에 시대악기 연주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를 만나 이번 출간에 관한 이야기와 그의 음악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안녕하세요 선생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A.안녕하세요, 현재 경희대 박사과정에 있으며 시대악기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이정수입니다.


Q.이번에 비올라를 위해 짧은 Capriccio들을 편곡해서 출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원곡은 첼로곡 이라고 알고 있는데 편곡하시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으실까요?

A. 처음은 제 박사논문 주제에 필요한 작품을 찾으며 시작되었습니다. 18세기 바로크 시대의 작품들을 보던 중에 Joseph Dall’Abaco의 첼로를 위한 무반주 작품집인 Capricci를 발견했어요. 매력적인 곡이라 흥미를 가지게 되었는데 작품을 연구하다 보니 Capricci가 비올라로도 연주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비올라 연주가 가능했고요. 그 뒤 본격적으로 편곡 작업에 들어갔으며 감사하게도 편곡 과정에서 교수님들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 지도 교수로 계신 윤진원 교수님과 작곡가 김희라 교수님 그리고 첼리스트 이강호 교수님께서 선뜻 참여해 주셨고 덕분에 비올라를 위한 Capricci로 무사히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Q.출간하기까지의 이야기가 흥미롭네요 그럼 곡에 대한 특징과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A.Capricci는 이탈리아어로 여러 개의 Capriccio를 뜻합니다. Joseph Dall’Abaco의 Capricci는 총 11개의 카프리치오(Capriccio)로 구성되어 있는데 18세기 바로크와 전고전시대의 음악적 특징들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어서 각각의 카프리치오들이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눈에 띄었던 점은 11번을 제외한 다 수의 카프리치오에 연주 속도(Tempo)가 표시되어 있지 않고 이음줄(Slur)도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해석에 따라 연주자가 운지(Fingering)와 운궁(Bowing)을 결정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Q.비올리스트들을 위해 다른 곡들도 편곡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선생님이 생각하시기에 비올라가 연주하면 멋진 다른 곡들도 알려주세요.

A.곧 이번 편곡 작업에 함께해 주신 교수님들과 다음 작품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며 현재 18세기와 19세기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분명 아직 빛을 보지 못한 멋진 작품이 있으리라 기대하거든요. 그런 곡을 찾아서 비올라로 연주해 보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습니다.
비올라는 소리나 음역대가 편안한 편이라 어울리는 곡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18세기 바로크 시대에 작곡된 첼로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과하지 않게 아름다운 멜로디와 음색적 특성이 비올라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Q.선생님 이력 중에 ‘시대악기 연주자’ 가 눈에 띄었어요 유학시절 바로크 비올라를 연주하셨던 경험은 어떠셨나요

A.유학시절 바로크 비올라 연주는 저한테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동시에 가능성과 자유로움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동안 연주해오던 방식과는 다른 방법으로 연주해 보는 거였으니까요. 힘든 동시에 새로워서 자유롭기도 한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배우는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지금의 평균 조율음인 442hz보다 현격히 낮은 조율음(415hz)을 기준으로 연주해야 하면서 턱받침과 어깨받침을 비롯한 보조 기구를 제거한 후 턱의 위치까지 조정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놀라움과 두려움이 같이 오는 느낌이었지만 이러한 훈련은 제가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고 이후에 독일 각지에서 바로크 비올라 연주자로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Q.독일의 시대악기 연주 단체에서도 활동하셨다는데 시대 음악은 어떻게 해석하고 연주하는지도 궁금해요 앞으로도 바로크 비올라 연주 활동을 이어나가실 예정인지도 말씀해 주세요

A. 기본적으로 특정한 시대를 시대악기로 연주한다고 해서 해석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작품이 완성된 시대의 연주 관습이나 이론이 기록된 문헌을 바탕으로 시대악기로 연주하기에 일반적인 연주와 달리 고려할 사항들이 많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시대악기, 일반악기 구분 없이 연주를 계속 이어 나갈 생각이며 바로크를 벗어나 고전과 낭만시대로도 범위를 넓힐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Q.앞으로의 활동 계획이나 선생님의 음악적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A. 기본적으로 저는 연주자에게 있어서 악기는 청중과 소통하는 도구이기에 악기에 따라
시대를 구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시대악기를 통해 습득한 관습과 지식을 이론화 시켜 일반악기로 구현하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고 앞으로도 계속 연구하는 예술가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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