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음악 전문 웹 매거진 아티스트데일리는 군산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자 오페라, 독창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테너 이재식을 만나보았다. 그를 만나 테너 이재식의 성악가로서, 교육자로서의 삶에 대한 것과 앞으로의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Q. 안녕하세요, 이재식 선생님, 매년 독창회,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을 하시며 테너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성악가로서의 삶은 어떤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성악가의 삶이란 행복과 긴장의 연속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공연을 준비해서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무대에서 노래할 때에 제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노래가 끝난 후 관객들에게 받는 환호에 행복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행복을 원동력으로 또 다른 무대를 준비합니다.
Q. 선생님께서는 2013년~2019년 독일 바이마르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하셨는데요. 독일에서 활동하실 때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으셨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독일의 여러 극장에서 수많은 오페라를 공연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베르테르였어요. 원작에서의 베르테르의 성격을 작곡가 마스네가 음악으로 잘 녹여내기도 했지만, 유독 베르테르의 아픔이 저의 아픔인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자주 있었고, 오페라 베르테르를 공연할 때는 제가 꼭 베르테르가 된 것처럼 노래했던 기억이 납니다.
Q. Maria Callas 국제 콩쿠르 그랑프리, Gian Battista iotti 국제 콩쿠르 1위, Wilhelm Stenhhammer 국제 콩쿠르 1위 등 수많은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였는데요. 국제 콩쿠르를 준비하실 때 중요히 생각하시는 점과 준비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그동안 많은 국제 콩쿠르에 참가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오늘날에도 콩쿠르는 젊은 음악가가 국제적인 데뷔를 하는 중요한 관문입니다. 그리고 콩쿠르는 누가 누가 잘하는지를 가려서 1, 2, 3등을 시상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콩쿠르는 피땀을 흘릴 정도로 열심히, 완벽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였는데요. 그때는 제가 제대를 하고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가했던 콩쿠르였고, 비유학파로서 이뤄낸 결과였기 때문에 더 뜻깊고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Q.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시고 독일로 유학 가셔서 공부를 계속하셨는데요. 독일이라는 나라를 선택하신 이유와 유학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처음에 교수님의 권유로 미국으로 유학을 가려고 했으나, 유학을 준비하면서 졸업 이후에 오페라 가수로 데뷔를 많이 하는 나라가 독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독일로 갈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독일로 가서 어학원을 처음 간 날… 한국에서 배웠던 독일어 발음과 전혀 다른 선생님의 발음을 듣고 귀머거리와 벙어리가 됐던 에피소드가 기억이 남네요.
Q. 선생님께서는 현재는 군산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시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계신데요. 학생들을 가르치실 때 가장 중요히 여기시는 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노래를 할 때 멋있는 목소리로 노래하면 정말 좋겠죠~! 하지만 저는 그보다도 성악가는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가사를 통해 느낀 가수의 진심 어린 감정을 정확한 발음을 통해 노래를 전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노래 가사를 자신만의 언어로 스스로 해석하여 노래를 부르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Q. 교수로 재직하시면서,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학생들과도 수많은 무대를 꾸미셨을 것 같은데요, 그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에피소드라고 하기는 좀 거창한 것 같지만 굳이 말씀드리자면, 첫 번째 공연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을 통해 무대 경험이 부족했던 저의 대학시절을 떠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프로 성악가의 공연 같은 무대를 만들고 싶었고, 연습에 연습을 더해 공연 준비에 매진하던 어느 날 우리 학생들이 프로가 되어가는 과정을 배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매우 흡족했던 기억이 납니다.
Q. 선생님의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목표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개인적으로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성악가로서와 교육자로서의 목표인데요. 성악가로서의 목표는 제가 진심으로 노래하고 연기하는 성악가가 되는 것입니다. 저의 온 마음을 담은 노래로 큰 감동을 받은 관객들에게 열렬한 박수를 받는 것이 저의 첫 번째 목표입니다. 그리고 그런 저의 목표를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을 직접 행동으로 보일 수 있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 교육자로서 제가 가진 목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