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북권 문화 거점이자 국내 최초의 공립 사진 특화 미술관으로 개관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Seoul Museum of Photography)’이 개관 특별 기획으로 현대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 고(故) 마틴 파(Martin Parr)의 대규모 회고전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를 오는 10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SeMA)의 분관으로 도봉구 창동에 건립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한국 사진사의 체계적 연구와 보존을 위한 전문 수장고, 미디어 랩, 암실 체험 공간 등을 갖춘 전문 시설이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핵심 기획으로, 마틴 파 작고 이후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번째 대규모 회고전이라는 점에서 국제적인 관심을 모은다.
풍자와 아이러니의 렌즈… 현대 소비사회를 기록한 500여 점
전시는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와 영국 마틴 파 재단(Martin Parr Foundation)의 전폭적인 협력 아래 구성되었다. 작가의 반세기에 걸친 작업 세계를 총망라하는 오리지널 프린트 500여 점과 그가 직접 기획·발행한 사진책 90권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마틴 파는 특유의 과장된 채도와 플래시 조명을 사용해 대량 소비사회, 대중 관광, 여가 문화 속에 내재된 인간의 허영과 부조리를 날카롭게 포착해왔다. 영국 중산층의 바캉스 풍경을 담은 대표 연작 ‘마지막 리조트(The Last Resort)’를 비롯해 세계화와 패션 산업을 비튼 연작들은 관람객에게 유쾌한 웃음과 동시에 씁쓸한 자화상을 제시한다.
사진 매체에 최적화된 건축 공간과 시민 문화 프로그램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건축 구조는 빛에 민감한 사진 인화물의 보존 특성을 반영해 섬세하게 조율된 항온·항습 시스템과 조도 설계를 갖췄다. 백색 벽면과 모듈형 파티션은 마틴 파의 강렬한 컬러 사진들이 뿜어내는 시각적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수용한다.
전시실 한편에는 관람객이 작가의 사진집을 직접 넘겨보며 사진책(Photobook)이라는 매체의 물성을 체험할 수 있는 북 라운지가 조성되었다. 사진미술관은 이번 회고전을 기점으로 국내 신진 다큐멘터리 사진가 발굴과 아카이브 구축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공간 및 관람 정보
- 공간명: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Seoul Museum of Photography)
- 전시명: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 전시 기간: 2026년 7월 16일(목) ~ 2026년 10월 18일(일)
- 위치: 서울특별시 도봉구 마들로13길 70 (창동)
- 관람 시간: 평일(화~금) 10:00~20:00 / 토·일·공휴일 10:00~19:00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무료 관람
- 주최 및 협력: 서울시립미술관, 매그넘 포토스, 마틴 파 재단
- 문의처: 서울시립미술관 대표전화 (02-2124-7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