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음악적 교감 나눈 바이올린과 첼로의 대화… 라벨 소나타부터 코다이 이중주까지 정밀한 앙상블 예고

동시대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과감한 해석을 선보이는 바이올리니스트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Patricia Kopatchinskaja)와 깊이 있는 울림과 유려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첼리스트 솔 가베타(Sol Gabetta)가 오는 10월 29일(목)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콘서트를 연다.
예술의전당이 기획·제작하는 이번 공연은 두 연주자가 무대 위에서 쌓아온 20여 년의 우정과 음악적 교감을 집약하는 자리다. 오케스트라나 피아노의 반주 없이 오직 바이올린과 첼로 단 두 대의 현악기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현악 앙상블이 도달할 수 있는 역동성의 극한을 탐구한다.
라벨과 코다이… 20세기 현악 2중주 정전(正典) 탐구
공연 프로그램의 핵심은 모리스 라벨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소나타’와 졸탄 코다이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주(Op. 7)’다. 두 작품 모두 피아노 없이 현악기 두 대가 팽팽한 대위법적 긴장감을 유지하며 오케스트라에 버금가는 음향적 질감을 빚어내야 하는 난곡으로 정평이 나 있다.
라벨의 소나타는 클로드 드뷔시에게 헌정된 곡으로, 불필요한 장식을 걷어낸 간결한 화성과 기계적 리듬, 복조성(polytonality)의 실험이 돋보인다. 이어지는 코다이의 이중주는 헝가리 민속 음악의 선법과 격정적인 춤곡 리듬을 바탕으로 두 악기가 솔로와 반주를 쉴 새 없이 교차하며 폭발적인 서사를 완성한다.
맨발의 비르투오소와 정통 첼리즘의 폭발적 시너지
몰도바 출신의 코파친스카야는 악보의 전통적 관습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보잉과 맨발 연주로 현대 음악과 고전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바이올리니스트다. 아르헨티나 태생의 가베타는 단단한 저음과 서정적인 톤으로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의 단골 협연자로 꼽힌다.
서로 상반된 개성을 지닌 두 연주자는 정밀한 호흡으로 상호 보완적인 음색을 직조해낸다. 활과 현이 마찰하며 만들어내는 날카로운 타격음부터 극도로 절제된 피아니시모까지, 콘서트홀의 어쿠스틱 음향 속에서 두 악기가 주고받는 긴밀한 대화가 관객들에게 전해질 방침이다.
공연 및 예매 정보
- 공연명: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 솔 가베타 듀오 콘서트
- 공연 일시: 2026년 10월 29일(목) 오후 7시 30분
- 공연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 출연진: 바이올린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첼로 솔 가베타
- 주요 프로그램: 라벨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소나타, 코다이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주 Op.7 외
- 입장 연령: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 관람료: R석 130,000원 / S석 100,000원 / A석 70,000원 / B석 40,000원 / C석 30,000원
- 예매처: 예술의전당 누리집, 인터파크 티켓
- 문의처: 예술의전당 고객센터 (1668-13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