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3년 대장정 개막… 국립오페라단, 10월 ‘라인의 황금’ 무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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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3년 대장정 개막… 국립오페라단, 10월 ‘라인의 황금’ 무대화

국립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최상호)이 오페라 역사상 최고 난도로 꼽히는 리하르트 바그너의 4부작 서사극 ‘니벨룽의 반지(Der Ring des Nibelungen)’ 전편 제작에 착수한다. 대장정의 첫 테이프를 끊는 정기공연 《라인의 황금(Das Rheingold)》이 오는 10월 29일(목)부터 11월 1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니벨룽의 반지’는 바그너가 북유럽 신화와 독일 민족 서사시를 바탕으로 대본과 음악을 완성하는 데만 28년이 걸린 필생의 역작이다. 4부작 중 ‘전야(Vorabend)’ 역할을 맡는 《라인의 황금》은 이후 전개될 《발퀴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으로 이어지는 비극의 발단을 단막 4장의 구조로 압축해 보여준다.

휴식 없는 150분… 무한선율과 유도동기가 빚어내는 장관

《라인의 황금》은 인터미션 없이 약 150분 동안 쉼 없이 전개되는 음악극이다. 라인강 바닥에서 평화롭게 보관되던 황금을 난쟁이 알베리히가 사랑을 저주하고 훔쳐내 반지를 주조하면서 신들의 세계와 지하 세계가 파멸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다.

바그너 오페라의 정수로 꼽히는 ‘무한선율(Unendliche Melodie)’과 인물 및 사물을 상징하는 ‘유도동기(Leitmotiv)’ 기법이 전편을 관통한다. 4대의 바그너 튜바를 비롯해 거대한 금관악기군과 6대의 하프가 동원되는 대규모 오케스트라 앙상블은 깊은 물속의 흐름부터 지하 대장간의 쇠망치 소리, 무지개다리를 건너 발할라 성으로 입성하는 신들의 행진까지 입체적인 음향 회화로 재현한다.

국내외 정상급 바그너 전문 성악가 집결

이번 프로덕션에는 독일과 유럽 무대에서 바그너 전문 가수로 정평이 난 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합류한다. 최고신 ‘보탄’과 난쟁이 ‘알베리히’, 거인족 ‘파졸트’와 ‘파프너’, 불의 신 ‘로게’ 등 개성 넘치는 신화적 캐릭터들이 치밀한 심리 대결을 펼친다.

국립오페라단 관계자는 “《라인의 황금》은 물질만능주의와 권력욕에 눈먼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묵직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며 “향후 3년간 이어질 반지 사이클의 기념비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 정보

  • 공연명: 국립오페라단 2026 정기공연 《라인의 황금 (Das Rheingold)》
  • 공연 기간: 2026년 10월 29일(목) ~ 2026년 11월 1일(일)
  • 공연 시간: 목·금 19:30 / 토·일 15:00 (러닝타임 약 150분, 중간 휴식 없음)
  • 공연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작곡·대본: 리하르트 바그너 (Richard Wagner)
  • 주요 배역: 보탄, 알베리히, 로게, 프라카, 파졸트, 파프너 등
  • 입장 연령: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 입장권 가격: R석 15만 원, S석 12만 원, A석 9만 원, B석 6만 원, C석 4만 원, D석 2만 원
  • 예매처: 예술의전당 누리집, 인터파크 티켓
  • 문의처: 국립오페라단 (02-586-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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