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이 2026년 정기공연 라인업의 주요 클래식 레퍼토리로 낭만 발레의 대표작 《지젤(Giselle)》을 선정하고, 오는 10월 13일(화)부터 10월 18일(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1841년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지젤》은 테오필 고티에의 대본과 아돌프 아당의 음악이 어우러진 낭만주의 발레의 결정체다. 사랑에 빠진 순진한 시골 처녀가 연인의 배신으로 충격을 받아 죽음에 이른 뒤, 영혼이 되어서도 그를 지켜내는 숭고한 비극을 그린다.
현실과 환상을 가르는 극적 대비… 1막 매드씬과 2막 백색 발레
작품은 극명하게 대비되는 1막과 2막의 구조적 미학을 갖추고 있다. 1막에서는 활기찬 포도 수확 축제를 배경으로 순수한 지젤과 신분을 숨긴 귀족 알브레히트의 사랑이 풋풋하게 전개된다. 지젤이 알브레히트의 약혼녀 존재를 알고 절망 속에서 이성을 잃어가는 ‘매드씬(Mad Scene)’은 주역 무용수의 고난도 연기력과 테크닉을 요구하는 하이라이트다.
2막은 결혼 전 억울하게 죽어 영혼이 된 처녀귀신 ‘윌리(Wili)’들의 숲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푸른 달빛 아래 흰색 튜튜를 입은 24명의 무용수가 한 치의 오차 없이 호흡을 맞추는 군무(발레 블랑, Ballet Blanc)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낭만 발레 특유의 시각적 절정을 선사한다.
파트리스 바르 안무로 살려낸 드라마투르기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판본은 파리오페라발레단 부예술감독을 역임한 안무가 파트리스 바르(Patrice Bart)의 버전이다. 고전 원작의 서정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인물 간의 심리적 갈등과 개연성을 현대적 드라마투르기로 탄탄하게 보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알브레히트뿐만 아니라 지젤을 짝사랑하는 사냥터지기 힐라리온의 비중을 입체적으로 다루어 극의 비극성을 한층 강화했다. 관현악 반주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아 아돌프 아당 특유의 서정적이고 극적인 멜로디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이끌어낸다.
공연 및 예매 정보
- 공연명: 국립발레단 제204회 정기공연 《지젤》 (Giselle)
- 공연 기간: 2026년 10월 13일(화) ~ 2026년 10월 18일(일)
- 공연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 안무: 파트리스 바르 (Patrice Bart)
- 음악 및 연주: 아돌프 아당 작곡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
- 입장 연령: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 예매처: 예술의전당 누리집, 인터파크 티켓
- 문의처: 국립발레단 (02-587-6181)



